서울·광주·전남북·경북 1명씩 1년간
수도권-지방 상생·영호남 화합 기대
수도권-지방 상생·영호남 화합 기대
서울·광주·전남·전북·경북 등 5개 시·도가 사무관 교환근무를 펼친다.
전남도는 28일 “다른 지역의 정책 특성과 공직 문화를 배우기 위해 5개 시·도가 사무관 1명을 한 해 동안 교환근무하게 하는 제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광역단체들이 교환근무를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서울시청에서 열린 지역상생포럼에서 이낙연 전남지사가 제안해 추진됐다. 이 지사는 수도권과 지방 간 상생, 영남과 호남의 화합을 위해 인사 교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제도에 따라 서울시 고보영 사무관이 전남도로, 전남도 고영량 사무관은 서울시로 근무지를 옮겼다. 경북도 이동욱 사무관은 전남도로, 전남도 이상용 사무관은 경북도로 떠났다. 이상용(43) 사무관은 “지난 20일 경북도 관광진흥과로 발령을 받았다. 다른 환경에서 다른 업무를 해보려 한다. 관심 분야가 관광과 경제인데, 경북의 3대(신라·가야·유교) 문화권 개발을 잘 배워가겠다”고 말했다.
호남권에선 전남도 이호범 사무관이 전북도, 전북도 문성철 사무관이 광주시, 광주시 주상현 사무관이 전남도로 가는 ‘삼각 교환근무’를 한다.
정순주 전남도 행정국장은 “주택·해양·원전·관광·농업 등 공통분모를 찾아 적임자를 파견하는 것이 성패를 가를 것이다. 역량이 검증된 사무관을 보내고 주택비 보조와 인사·훈련 우대 등 혜택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런 상징적인 인사 교류가 구체적인 정책 공감으로 이어지면, 사무관 교환근무에 동참하는 광역단체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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