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는 29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많아지고, 민간조직들이 앞서나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분권이 이뤄져야 한다. 국가는 국가대로, 지방은 지방대로, 민간은 민간대로 역할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모델이 협치”라며 분권을 강조했다. 제주도 제공
[민선 6기 1년,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 들었다
우리는 이번에 예방주사를 맞은 거고
‘관광 다변화’ 숙제를 받은 것 의원들이 뽑은 원내대표
다른 사람 말 안듣는다는 이유로…” -국외에서 본 외국인들의 제주도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가. “아주 좋았다. 그런데 그냥 깨끗하고 한번 가볼만하다는 정도지, 그 이상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실체적으로 다가온 것은 아니다. 그걸 만들어야 한다.” 원 지사는 지난 23~25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제주 홍보를 했고 다음달 2일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관광 세일즈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공항인프라 확충과 대형 제주신항만 프로젝트를 동시 추진하고 있다. 하나도 벅찬데 두개를 동시 추진하는 이유는. “제주도는 트래픽(교통)관문을 키워야 한다. 미래의 가능성을 살릴 수 있는 그릇이 되기 때문이다. 경쟁지역을 고려할 때 우리 스스로 고도화시키지 않으면 밀려나게 된다. 제주의 생존과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 그릇을 키워 놓자는 뜻이다. 그런 면에서 접근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은 기본이다.” -새누리당의 차기 대권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차기는 아니다. 정치인들이 국정을 담당할 수 있는 위치에 도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도전과정에서 성장한다. 국가적으로 앞으로 변수도 많고 많은 갈림길들이 놓여 있다. 미래의 문제를 고민하고 준비해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 대권주자들이 두텁게 나와야 한다.”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를 찍어내듯 내보내면 안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찍어내기로 물러났다. “의원들의 뜻을 받들지 못한다는 이유로 의원들이 탄핵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겠지만, 의원들이 뽑은 원내대표를 다른 사람 말을 안듣는다는 이유로(사퇴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다음 대통령에게 가장 요구되는 능력과 덕목은 무엇인가. “크게 보면 두가지다. 하나는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 해야 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민심을 담아내고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즉 일과 소통이 합쳐진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원 지사의 장점은. “저는 시험과정에 있다. 정치적 소통과 긴장관계 등의 부분은 많이 훈련돼 있지만, 행정을 하면서 일 부분은 새롭게 부딪치고 있다. 제주에서 나름대로 소통과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말한다면. “환경단체들은 불만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환경보존과 (외국자본 투자 등) 개발투자에 대한 큰 틀의 기준과 (개발정책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미흡한 점도 있지만 생각보다 (도민들이) 협조를 잘 해줬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방향은 잡힌 것 같다. 평가를 받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비판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보람을 갖고 열심히 일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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