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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다음 대통령에겐 일·소통 합쳐진 리더십 필요”

등록 2015-07-29 20:23수정 2015-07-30 10:32

원희룡 제주지사는 29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많아지고, 민간조직들이 앞서나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분권이 이뤄져야 한다. 국가는 국가대로, 지방은 지방대로, 민간은 민간대로 역할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모델이 협치”라며 분권을 강조했다. 제주도 제공
원희룡 제주지사는 29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많아지고, 민간조직들이 앞서나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분권이 이뤄져야 한다. 국가는 국가대로, 지방은 지방대로, 민간은 민간대로 역할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모델이 협치”라며 분권을 강조했다. 제주도 제공
[민선 6기 1년,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다음 대통령에게는) 일과 소통이 합쳐진 리더십이 필요하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취임 1돌을 맞아 29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대통령에게 가장 요구되는 능력과 덕목’을 묻자 이렇게 답변했다.

‘새누리당 2017년 대선 후보 중의 한명으로 꼽힌다’는 질문에 대해 원 지사는 “차기는 아니다”고 말해, 2017년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은 부인했다. 하지만 그는“저는 시험과정에 있다”며“제주에서 나름대로 소통과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해, 대권 도전 과정에 있음을 밝혔다.

원 지사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제주관광산업에 대해 “위기가 찾아왔을 때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위기는 변화의 동력인데 손쉽게 위기를 극복하면서 과거를 잊어버리고 관성에 안주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남았지만, 메르스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타격을 받고 있다.

그는 “(제주관광의) 회복속도가 빨라서 오히려 걱정이다. 물론 그렇게 해서는 안되겠지만, 위기는 앞으로도 계속 올 수 있다. 중국(자본과 관광객)이 어느날 갑자기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상황이 1년 동안 지속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는 이번에 예방주사를 맞은거고, (관광의 질적 변화와 다변화를 위한) 숙제를 받은거다”고 말했다.

“차기는 아냐” 2017년 대선 출마 부인

“중국이 어느날 갑자기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 들었다
우리는 이번에 예방주사를 맞은 거고
‘관광 다변화’ 숙제를 받은 것

의원들이 뽑은 원내대표
다른 사람 말 안듣는다는 이유로…”

-국외에서 본 외국인들의 제주도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가.

“아주 좋았다. 그런데 그냥 깨끗하고 한번 가볼만하다는 정도지, 그 이상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실체적으로 다가온 것은 아니다. 그걸 만들어야 한다.”

원 지사는 지난 23~25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제주 홍보를 했고 다음달 2일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관광 세일즈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공항인프라 확충과 대형 제주신항만 프로젝트를 동시 추진하고 있다. 하나도 벅찬데 두개를 동시 추진하는 이유는.

“제주도는 트래픽(교통)관문을 키워야 한다. 미래의 가능성을 살릴 수 있는 그릇이 되기 때문이다. 경쟁지역을 고려할 때 우리 스스로 고도화시키지 않으면 밀려나게 된다. 제주의 생존과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 그릇을 키워 놓자는 뜻이다. 그런 면에서 접근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은 기본이다.”

-새누리당의 차기 대권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차기는 아니다. 정치인들이 국정을 담당할 수 있는 위치에 도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도전과정에서 성장한다. 국가적으로 앞으로 변수도 많고 많은 갈림길들이 놓여 있다. 미래의 문제를 고민하고 준비해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 대권주자들이 두텁게 나와야 한다.”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를 찍어내듯 내보내면 안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찍어내기로 물러났다.

“의원들의 뜻을 받들지 못한다는 이유로 의원들이 탄핵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겠지만, 의원들이 뽑은 원내대표를 다른 사람 말을 안듣는다는 이유로(사퇴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다음 대통령에게 가장 요구되는 능력과 덕목은 무엇인가.

“크게 보면 두가지다. 하나는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 해야 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민심을 담아내고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즉 일과 소통이 합쳐진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원 지사의 장점은.

“저는 시험과정에 있다. 정치적 소통과 긴장관계 등의 부분은 많이 훈련돼 있지만, 행정을 하면서 일 부분은 새롭게 부딪치고 있다. 제주에서 나름대로 소통과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말한다면.

“환경단체들은 불만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환경보존과 (외국자본 투자 등) 개발투자에 대한 큰 틀의 기준과 (개발정책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미흡한 점도 있지만 생각보다 (도민들이) 협조를 잘 해줬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방향은 잡힌 것 같다. 평가를 받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비판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보람을 갖고 열심히 일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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