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임하면 ‘내앞 마을’ 40여가구에서는 이날 집집마다 태극기를 내걸었다. 사진 경북도 제공
안동시 내앞마을·청송 덕천마을 등 태극기 게양 행사
경북지역의 ‘독립운동가 마을’에서 3일부터 광복절까지 집집마다 태극기를 건다.
경북도는 3일 “23개 시군지역별로 독립운동가를 많이 배출한 마을을 1곳씩 골라 가가호호 집집마다 마을 전체를 태극기로 물들이고 나라사랑 정신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 안동시 임하면 ‘내앞 마을’(사진) 40여가구에서는 이날 집집마다 태극기를 내걸었다. 이곳은 만주에서 신흥강습소를 세우고 독립운동을 펼친 일송 김동삼(1878∼1937)선생이 살았다. 청송군 파천면 덕천마을에서도 태극기 달기운동을 시작했다. 이 마을은 1896년 당시 심성지 선생을 중심으로 11인의 선열들이 의병활동에 앞장선 곳이다. 덕천마을은 경북지역에서 한 마을에서 독립유공자 10명 이상을 배출한 10곳 가운데 포함됐다. 고령군 우곡면 도진마을도 태극기 물결이 일었다. 이 마을은 주민 100여명이 3·1만세운동에 참가해 27명이 한꺼번에 옥고를 치른 고령지역 대표 항일운동마을이다. 경북도는 “이들 마을에서는 마을 들머리에 게양하는 가로기, 깃대를 세워 태극기 몇개를 한 묶음으로 걸어놓은 군집기, 대형태극기, 바람개비 등을 설치해놨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6·25때 대구방어의 최대 요충지이며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군 낙동강 호국평화공원에는 높이 55m에 가로 15m, 세로 10m 크기의 대형태극기를 걸어놓고 호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이병환 경북도 자치행정국장은 “독립운동 성지와 호국지역 등에 태극기를 게양해 자랑스런 선조들의 정신을 후손들이 이어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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