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불볕더위에 씻지도 못하고…” 청주 수도관 사고로 단수…주민 짜증

등록 2015-08-03 20:15

수천가구 수돗물 중단돼 큰 불편
단수 예고없어 주민들 대비 못해
“연일 30도가 넘는 불볕더위인데 씻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 무슨 날벼락이랍니까?”

충북 청주시 금천동 서아무개(46)씨는 지난 1~2일 주말 내내 단수에 시달리다 3일 새벽 일찍 출근했다. “생수로 세수하고 출근하는 것은 난생처음입니다. 물이 나오지 않는데 단수 예고조차 없었습니다. 가뜩이나 더워서 불쾌지수가 높아지는데 너무 짜증이 납니다.”

청주시 상당구 금천·용암·용정·용담·탑·대성·영운동, 청원구 내덕·율량·사천·오근장동 등 수천 가구에 1일부터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청주시가 1일 오전 9시께부터 청주시 지북동 통합정수장 현대화(확장, 도수관로 교체)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도수관로 이음 부분이 파손되면서 단수가 시작됐다. 2일 새벽 4시30분께 1차 파손에 이어, 이날 오전 9시10분께 2차 파손이 일어났다. 시는 이날 저녁 7시께 보수 공사를 마무리했지만 금천·용암·용정·영운동 등 일부 고지대에는 3일 밤까지 단수가 이어졌다.

아파트단지·주택뿐 아니라 주변 상가도 아우성을 치고 있다. 시는 급수차를 동원해 식당 등에 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턱없이 모자란 형편이다. 청주시 금천동 중고개로의 한 음식점 주인은 “급수차로 먹을 물은 받고 있지만 화장실 등이 문제다. 불편을 느낀 손님들이 짜증을 내거나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청주시의 안일한 행정이 주민들의 무더위에 불편과 짜증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애초 청주시는 공사를 앞두고 단수 예고를 하지 않았으며, 단수가 발생한 뒤에도 주민에게 제때 알리지 않았다. 시가 주민 등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사고 소식을 알린 것은 사고 발생 14시간이 지난 2일 오후 5시께였다. 이땐 이미 가정·아파트 등지로 물을 보내는 배수지 등의 물이 바닥을 보인 상태였다.

한편 청주시의회는 3일 오후 단수 사고 원인 규명 특별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