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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우리나라 원폭피해자 세계서 2번째”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서 비핵대회

등록 2015-08-03 22:33

대다수가 합천 출신 징용자
히로시마 원폭 8월6일 전날부터
난장·추모제 등 펼치기로
광복 70돌, 원폭 투하 70주년을 맞아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경남 합천군에서 비핵·평화대회가 열린다.

원폭피해자 지원활동을 하는 시민단체 ‘합천 평화의 집’은 3일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터진 8월6일을 맞아 오는 6일 오전 10시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위령각에서 원폭희생자 추모제를 연다”고 밝혔다. 또 하루 전날인 5일에는 ‘원폭피해자,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황강변 공원 등 합천 곳곳에서 비핵·평화대회를 열 계획이다. 비핵·평화대회는 5일 오후 2시부터 영화 상영회, 난장, 한마당 등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뉘어 펼쳐진다.

‘합천 평화의 집’은 “우리나라에는 원폭피해자들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이 있지만, 대다수 국민들이 이를 알지 못하며, 이 때문에 피해자들의 고통도 잊혀지고 있다. 올해로 광복 70돌을 맞지만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은 여전히 해방을 맞지 못한 고된 삶을 살고 있다.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평화 의지를 다지기 위해 비핵·평화대회를 열게 됐다”고 행사 의미를 설명했다.

‘합천 평화의 집’ 운영위원장인 연암 스님은 “원폭피해자의 평균 나이가 82살에 이르렀다. 이미 많이 늦었지만 우리 정부와 국회는 원폭피해자 지원 특별법을 서둘러 제정해, 이들의 한스러운 삶의 눈물을 닦아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5년 8월6일과 9일 각각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터져, 70만여명이 피폭돼 23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국인도 7만여명이 피폭돼 4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징용 등으로 일본에 건너가 살던 합천군 출신자 대다수가 히로시마에 있었다. 이 때문에 합천군 출신자들의 원폭 피해가 가장 컸고, 해방 이후 생존자들이 귀향하면서 합천군은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게 됐다. 해방 직후 원폭피해자 2만3000~3만3000여명이 한국으로 돌아왔으나, 현재 생존자는 250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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