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수년간 가혹행위를 일삼은 경기도 모 대학교 교수 A(52)씨가 학교에서 파면 결정을 받았다. 사진은 A씨 등이 인터넷 방송을 통해 제자 D씨를 폭행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화면 캡쳐.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자에게 인분을 먹이는 등 엽기적 가혹행위를 일삼아온 경기도 한 대학교수 장아무개(52)씨가 학교에서 파면 결정됐다.
이 대학은 4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을 의결했으며, 이번 주 안에 파면 처분 절차를 마무리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디자인 관련 학회 사무국에 제자(29)를 취업시킨 뒤, 일을 하다 실수를 하거나 맘에 들지 않는다며 2013년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수시로 폭행해 온 혐의로 지난달 14일 구속됐다. 장씨는 제자를 야구방망이 등으로 때려 심한 상처를 입혔으며, 손발을 묶고 비닐봉지를 씌운 채 수십차례에 걸쳐 호신용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리고, 인분을 10여차례 강제로 먹인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자는 디자인 분야 권위자인 장씨가 자신의 제자가 대학교수로 채용되는 데 도움을 준 것을 보고, 자신도 대학교수가 되려고 가혹행위를 참아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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