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감귤에 ‘실명제’ 시범도입
2018년부터 ‘당도 표시’ 추진계획
2018년부터 ‘당도 표시’ 추진계획
앞으로 제주도 내 감귤농가들이 생산한 감귤에 자신의 이름을 거는 감귤생산실명제가 시행되고, 모든 감귤에 당도를 표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제주도는 4일 이런 내용이 담긴 감귤혁신 5개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2019년까지 추진되는 추진계획은 정책, 생산, 유통 등 4개 분야 8대 핵심과제 73개 사업으로 모두 6098억원이 투자된다. 추진계획을 보면,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품질 고급화 방안으로 감귤농가 이름을 거는 실명제를 올해산 일반(노지) 감귤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계획이 끝나는 시점에는 모든 농가에 실명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도는 “5500여농가가 감귤생산실명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밝혔다.
우수감귤농가 인증제를 도입하고, 2018년부터는 출하하는 모든 감귤상자에 맛의 정도를 나타내는 당도 표시를 추진한다. 또 감귤값 폭락을 막기 위해 비상품용 감귤이나 덜 익은 감귤을 일부러 노랗게 만들어 도매시장으로 출하하게 되면 출하자에게 반품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48%에 머물고 있는 농협과 감귤협동조합을 통한 계통출하량은 2017년 이후부터 70%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농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공용 감귤 수매가격 지원(1㎏에 50원)제도는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다가 5년 뒤 폐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관련 예산은 상품계통 출하 장려금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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