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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 포대에서 개 신음 소리가…반려견 생매장한 ‘비정한 인간’

등록 2015-08-05 14:09수정 2015-08-05 15:42

사진 용인 유기동물보호소 제공
사진 용인 유기동물보호소 제공
용인시 한 아파트 앞 도로변에서 반려견 구조돼
5~6살 흰색 말티즈…목줄·중성화 수술도 받아
경찰, 학대·유기 추정…CCTV 분석 등 수사 나서
포대에 담겨 산 채로 매장된 애완견이 죽기 직전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은 개주인을 찾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4일 오전 9시40분께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변 땅에 반쯤 묻힌 포대 속에서 개의 신음으로 보이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쌀포대보다 조금 큰 주황색 포대에 담겨 있던 5∼6살로 보이는 길이 40㎝가량의 흰색 수컷 애완견(말티즈) 1마리를 구조해 관내 유기동물보호소에 인계했다.

발견 당시 이 말티즈는 목줄을 차고 있었고 유기동물보호소 조사 결과 중성화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인이 휴가 등 이유로 집을 장기간 비우게 되거나, 애완견이 병들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자 버린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사진 용인 유기동물보호소 제공
사진 용인 유기동물보호소 제공
경찰은 애완견이 포대에 담겨 산 채로 매장된 점으로 미뤄 유기와 함께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고 발견된 장소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에 나서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용인/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사진 용인 유기동물보호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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