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신고…보건소 조사중
경남 마산교도소 수감자 80여명이 무더기로 복통 및 설사 증상을 일으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마산보건소는 지난 9일 밤 10시께 마산교도소 쪽이 “일부 수감자들이 복통과 설사 증상을 일으킨다”며 신고해 와 복통과 설사 증상을 보이고 있는 84명과 교도소 조리종사자 14명의 검삿감 등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설사 증상은 지난 8일 30명이 처음 발생한 데 이어 9일 54명이 추가로 복통과 설사 증상을 호소했으나, 현재 대부분이 교도소 의무실에서 처방한 약을 먹고 호전됐으며 추가 환자는 없는 상태다.
마산보건소는 지난 8일 아침부터 설사 환자가 발생한 점으로 미뤄 7일 저녁 교도소 식단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이날 먹은 김치 등 음식물에 대해 정밀분석을 하고 있다.
한편, 마산교도소는 애초 8일 설사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는데도 마산보건소에 즉시 신고하지 않고 다음날 밤 10시께 마산보건소에 뒤늦게 서면으로 신고해 사건을 은폐하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마산교도소 관계자는 “9일 오후부터 설사 증상을 보인 수감자가 더는 늘지 않은데다 증상도 호전돼 보건소에 신고하지 않았으나 만약을 대비해 뒤늦게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마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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