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곶감 생산량의 65%를 차지하며 ‘곶감의 고장’으로 불리는 경북 상주에 곶감공원이 들어선다.
상주시 외남면 소은리에 세워지는 ‘상주곶감공원’(사진)이 13일 오후 7시 개관식을 열고 정식으로 문을 연다. 상주시는 지역주민 등 300여명을 초청한 뒤 축하음악회를 열 계획을 잡아놨다.
상주곶감공원안 터 3만2021㎡에 상주시가 사업비 118억원을 들여 연면적 3300㎡ 규모의 건물 ‘감락원’을 세웠다. 3층 건물인 감락원에는 소설가 우봉규의 동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을 테마로 한 체험관과 전시관, 감따기, 감깍기, 감달기 체험장이 있다. 감락원앞 마당에는 감나무 정원, 동화의 주인공 연지네집, 모형 호랑이 등을 갖춰놨으며, 곶감공원 들머리에는 ‘하늘 아래 첫 감나무’로 불리는 700년된 감나무가 서있다.
경북 상주는 4770여 농가에서 한해동안 곶감 9500여t을 생산한다. 국내 전체 곶감 생산량의 65%를 웃돈다. 상주 감은 ‘상주 둥시’로 불리는 떫은 감이지만 곶감을 만드는데 적합한 감이다. 상주에서는 전체 인구의 15%쯤인 8200여가구에서 해마다 10월 중순쯤이면 감을 수확한다. 이중 절반은 감을 나무에서 따낸 뒤 곧바로 시장에 내다팔고, 나머지 절반은 60여일동안 곶감으로 만들어 12월 하순부터 이듬해 2월까지 시장에 출하한다.
김국래 상주시 산림녹지과 주무관은 “곶감 농가 4700여 가구 가운데 과반수 이상의 농가는 농협을 통해 곶감을 서울과 경기지방으로 출하한다. 요즘 상당수 농가는 인터넷으로 개별 주문을 받아 택배나 우편으로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보내준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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