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땅 주인이 이주민 증가와 대규모 개발사업 등으로 하루 평균 29만여㎡씩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도내 토지거래를 분석한 결과 4만2340필지 6220만3000㎡가 거래돼 하루 평균 200필지 29만3000㎡의 소유권이 이전돼 땅 주인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802필지 4560만2000㎡에 견줘 필지수는 25.3%, 거래면적은 36.4% 증가한 것이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 2만4247필지 3229만9000㎡, 서귀포시 1만8093필지 2990만4000㎡가 거래됐다. 특히 서귀포시 토지거래는 지난해에 견줘 필지수는 43.3%, 면적은 52.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읍·면·동별로는 제주시 애월읍(3949필지 735만4000㎡), 서귀포시 대정읍(3333필지 276만2000㎡)과 성산읍(3332필지 457만5000㎡)의 거래가 특히 많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 9593필지(22.6%), 상업지역 4017필지(9.5%), 녹지지역 1만1673필지(27.6%) 등 도시계획구역 내 거래가 2만5347필지(59.9%)로 60%에 이르렀다.
도는 제주지역 토지거래가 지난해에 견줘 크게 증가한 데 대해 금융권의 저금리 지속, 제주혁신도시와 영어교육도시·헬스케어타운 등 대규모 개발사업 진행, 다른 지방에서 제주로 거처를 옮기는 인구 유입 등에 따른 토지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제주지역에는 최근 한달 평균 1000명 이상의 이주자가 들어오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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