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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숨 돌린’ 지자체 대북사업 ‘기지개’

등록 2015-08-25 20:10수정 2015-08-25 20:57

경기·강원·인천 등 접경지역 시·도
남북협상 타결…중단된 사업 재추진
말라리아 남북방역·개성한옥 보존
강원도 “금강산 관광 재개 미리 준비”
남북이 나흘에 걸친 고위급 접촉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민간교류 활성화에 합의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대북협력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강원·인천 등 접경지역 지자체들은 이번 협상 타결이 남북 교류 사업 활성화에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중단됐던 사업들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25일 각 지자체의 설명을 종합하면, 경기·강원도와 인천시는 공동으로 접경지역 말라리아 남북 방역을 다시 추진한다. 경기도는 북쪽에서 내려온 말라리아 매개 모기를 막기 위해 2008년부터 북쪽에 방역 물품을 지원해왔다. 올해는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 접경지역 3개 시도가 함께 방역작업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개성 한옥 보존사업과 개풍양묘장 조성사업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지난해 학술회의를 열고 한옥 복원공사를 시작하자는 데 북쪽과 의견 접근을 이뤘다. 개성 한옥은 300채가량이 온전하게 밀집된 형태로 남아 있으며, 201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경기도는 올해 60억원 규모의 남북교류협력 사업비를 책정하고 11개 대북사업을 추가했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황영성 경기도 남북교류협력팀장은 “평양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서 북쪽 관계자들을 만나 경기도의 교류협력사업을 설명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이날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결과에 따른 강원도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내어 “2009년 북쪽과 맺은 합의서에 따라 남북협력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금강산 공동영농사업, 안변 송어양식장 공동건립 등에 합의한 바 있다.

강원도는 기후변화 대응 북한 산림자원 조성, 북한산 활어 어미명태 반입, 평창겨울올림픽 남북단일팀 및 공동응원단 구성 등도 추진할 참이다. 김만기 강원도 기획관은 “특히 금강산 관광이 성공적으로 재개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다음달 평양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평양 4·25체육단의 친선축구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충북 제천시도 교류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제천시는 2004년 고성군 삼일포에 사과·복숭아 과수원 5만㎡를 조성하고 가을에 금강산에서 사과축제까지 열었지만 2009년 이후 교류가 끊겼다. 김진한 제천시 농업정책팀 주무관은 “남북 교류가 경색된 뒤 과수원 소식조차 듣지 못해 안타까운 심정이다. 교류 길만 트이면 현장을 살펴본 뒤 추가 투자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박수혁 오윤주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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