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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 여자샤워장 몰카’ 피해 여성 200명 육박

등록 2015-08-26 11:34수정 2015-08-26 14:09

용인동부경찰서, 동영상 촬영한 20대 여성 붙잡아
“‘1건당 100만원 주겠다’는 제안 받고 범행” 진술
이른바 ‘워터파크 몰카’ 동영상을 촬영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동영상으로 신체와 얼굴이 노출되는 등 피해를 입은 여성은 약 20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 전담 수사팀은 이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최아무개(28·여)씨를 전남 곡성에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여름 수도권과 강원도 소재 워터파크 3곳과 야외수영장 1곳 등 모두 4곳에서 여자 샤워장 내부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인터넷에 떠돌던 9분41초짜리 동영상에서 잠시 거울에 비친 여성이 최씨인 것으로 보고 추적해왔다.

최씨는 경찰에서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지난해 봄께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된 한 남성으로부터 ‘몰카를 찍어오면 건당 100만원씩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지난해 이 남성으로부터 대만에서 수입된 49만원(지난해 기준)짜리 휴대전화 케이스 몰래카메라를 넘겨받아 같은 해 7월16일부터 8월7일까지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범행을 사주한 남성으로부터 건당 100만원을 받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30만∼6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다른 공범 존재 여부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피해장소 4곳을 공통적으로 다녀간 여성을 추려 신용카드 이용내역 조사 등을 통해 최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어 25일 오전 11시 최씨를 출국금지한 경찰은 오후 6시30분께 전남 곡성에 있는 최씨 아버지 집 근처에서 잠복하다가 오후 9시께 아버지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해 파출소서 조사를 받고 나오던 최씨를 오후 9시 25분께 긴급체포했다.

최씨는 몰카 촬영자가 자신이라는 사실을 친척으로부터 들어 알게 된 아버지로부터 훈계를 듣던 중 맞자 경찰에 가정폭력 신고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생활비가 부족해 범행했다. 몰래카메라는 촬영 후 남성에게 돌려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을 사주한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보강 수사 후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이달 중순께 국외에 서버를 둔 한 성인사이트를 통해 국내 워터파크 여자 샤워실 몰카 동영상이 유포되자, 용인 에버랜드 쪽은 지난 17일 유포자와 촬영자를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각각 전체 길이 9분41초, 9분40초짜리 동영상 2개는 워터파크 내 여자 샤워실에서 촬영된 것이다. 동영상 파문이 커지자 용인동부서는 지난 20일 경기지방경찰청 등과 21명으로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해왔다.

용인/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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