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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교와 비장애학교 1박2일 동반 수학여행

등록 2005-10-11 19:30수정 2005-10-11 19:3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들이 함께 수행여행을 떠났다.

장애 학생만을 따로 모아 가르치는 경남 마산의 특수학교 혜림학교 초등학생 6학년 어린이 20명은 11일 김해 신천초등학교 5, 6학년 어린이 48명과 함께 두 학교 교사 10여명의 인솔에 따라 1박2일 일정의 경북 경주 수학여행길에 올랐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혜림학교에서 버스 두 대에 나눠 타고 출발한 이들 어린이들은 우리나라 3보사찰의 하나(불보사찰)로 꼽히는 양산 통도사를 거쳐 신라 천년고도 경주에 도착했다. 이들은 12일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경주의 석굴암과 불국사, 천마총, 첨성대, 국립박물관 등을 둘러본 뒤 저녁에 돌아올 예정이다.

이들은 혜림학교 학생 1명에 신천초등학생 2~3명이 각각 짝을 이뤄 버스에 타고 내렸으며, 관광지를 돌아다닐 때도 신천초등학생들이 몸이 불편한 혜림학교 학생들의 휠체어를 밀어가며 서로 즐거운 얘기꽃을 피웠다. 또 신천초등학생들은 점심과 저녁시간에도 혜림학교 친구들의 식사를 거들었고, 이날 밤 처음으로 장애아 친구들과 함께 잠을 자며 마음의 벽을 허무는 계기도 마련했다.

이번 수학여행은 2년 전부터 농촌 체험과 예·체능 통합교육 등을 통해 교류해온 두 학교가 이들 어린이들에게 함께 수학여행을 보내려 하나 학부모들의 경비부담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마산 항도라이온스클럽이 350만원을 쾌척해 이뤄졌다.

혜림학교 이현식 교장은 “몸이 불편한 장애 학생들이 첫 수학여행을 떠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비장애 학생들은 장애 친구들의 불편을 깨닫고, 장애 학생들은 친구의 도움으로 난관을 헤쳐 나가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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