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제주도 12개 사업 협약식
“지자체 연정·상호협력 모범” 다짐
국외 창업 지원·농산물 협력 예정
“지자체 연정·상호협력 모범” 다짐
국외 창업 지원·농산물 협력 예정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상생’에 나섰다. 새누리당 소속인 두 지사는 31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만나 업무협약식을 열고 상생협력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협약식 체결에 앞서 남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정치의 혁신을 위해 노력해왔다. 신분이 바뀌어 도지사로서 행정 혁신을 넘어 대한민국의 혁신을 위해 함께 손잡을 일들이 무궁무진하다. 원 지사와는 서로 마주 보는 사이기도 하지만 서로 앞을 내다보는 사이다.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함께 일할 책임이 있다. 두 지자체의 협업을 통해 무한한 잠재력을 현실화하게 되면 대한민국 변화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 지사는 “원 지사는 협치, 경기도는 연정을 통해 여야간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지자체간 연정의 길을 터가는 중”이라고도 했다.
원 지사는 “남 지사와는 국회 생활을 통해 보수정당의 개혁, 대한민국의 개혁 정치를 위해 힘을 쏟았던 관계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더 큰 영향력을 만들 수 있는지 서로 잘 알고 있다. 앞으로 가능한 일, 도민들의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와서 상호 협력의 모범사례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협약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두 지자체는 이날 △국외시장 창업을 위한 공동지원 플랫폼 구축과 말산업 육성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산업 △학교급식 농산물 상호 공급 협력과 중소기업 판로 개척 등 농산물 유통 판매 △평생교육 활성화와 공무원 교육 콘텐츠 공동개발 등 도민 교육 및 공무원 교류 △관광 △보건환경과 민물송어 바다양식 연구 등 5개 분야 12개 사업에서 광범위한 교류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남 지사는 업무협약식이 끝난 뒤 제주도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제주와 함께 만드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주제로 특강을 했으며, 원 지사와 함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풍력단지 현장을 둘러봤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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