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지하철에 설치된 자동차단문. 서울시 제공
12개역 내년 6월까지
사고예방·환경개선 기대 서울지하철 2호선 12개 역 승강장에 이용자의 안전사고 예방과 환경 개선을 위한 ‘자동 차단문(스크린도어)’이 내년 6월까지 설치된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오는 9월까지 사당역과 선릉역, 12월까지 교대역, 강남역, 을지로입구역, 을지로3가역, 영등포구청역에 모두 7개의 자동 차단문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내년 6월까지는 삼성역, 이대역, 강변역, 합정역, 신도림역 등 지하철 2호선 5개 역에 더 설치해 모두 12개의 자동 차단문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 차단문이란 지하철·전철 타는곳의 자동문으로,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열차가 들어오면 자동으로 열린다. 자동 차단문은 승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지하철 선로쪽의 안의 오염물질이나 바람, 소음을 차단하는 자동 여닫이문이다. 현재 프랑스 파리나 영국 런던, 일본 도쿄, 싱가포르 등지의 전철에 이미 설치돼 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자동 차단문에는 승객이나 물체가 끼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도록 하는 센서와 정전·화재 때 손으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장착돼 있다. 강경호 공사 사장은 “승객이 많이 몰리는 12개 역에 우선 설치할 계획”이라며 “자동 차단문(스크린도어)이 설치되면 타는곳과 지하철 선로가 차단돼 승객이 추락하는 위험이 줄어드는 등 지하철·전철역의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설치되는 12개 역 자동 차단문은 시행업체가 설치와 운영 비용을 모두 부담하되, 22년간 자동 차단문을 이용한(전체 면적의 28%까지) 광고사업을 벌여 비용을 충당하도록 했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이번 12개 역 외에 나머지 역에 대해서도 연차적으로 자동 차단문을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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