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62건…전체 국립대 사고의 30%
“응급실·수술관리등 심각”…이용률 절발 그쳐
국립대병원 국정감사
전북대병원이 지난 5년간 전국 국립대병원 가운데 가장 많은 의료사고를 내고, 국내 대형병원 종합평가에서도 최하위권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립대병원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전국 7곳 국립대병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5년간 이들 병원에서 발생한 의료사고는 모두 205건으로 이 중에서 전북대병원이 62건(30%)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병원별로는 서울대병원 50건, 전남대병원 28건, 경북대병원 27건, 충북대병원 15건, 경상대병원 13건, 충남대병원 11건 등으로 전북대병원이 의료사고 건수가 가장 적은 충남대병원 보다 5배를 넘고 있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500병상 이상 78개 대형병원을 종합평가한 결과 전북대병원이 68위에 그쳤다”며 “응급실 운영과 수술관리체계, 그리고 외래부문 등 환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문에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추궁했다.
열린우리당 조배숙 의원은 이날 “전북대병원은 2003년 19억원, 2005년 3억8천여만원을 들여 증축 과 리모델링을 했지만 이용률은 2003년 56.2%에서 2004년 51.6%, 2005년 51.0%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은 “의료사고는 법원에 의해 병원 쪽 과실이 인정되는 경우”라며 “2000년부터 2005년 8월까지 우리 병원 의료분쟁 건수는 79건이고, 국감에서 발표된 의료사고 62건(79건에서 승소 11건, 진행 6건 제외)은 일부 패소 8건, 자체합의된 54건을 합한 수치로 실제 의료사고 건수는 8건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은 “전북대병원의 제왕절개 분만율이 57.3%에 달하는 등 국립대학병원의 제왕절개 분만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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