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과 지류 유역에 확산되고 있는 양미역취
환경청, 이달말까지 대대적 작업
낙동강 유역에 확산되고 있는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 4종에 대한 대대적인 퇴치사업이 추진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3일 “부산과 경남 진주·김해·의령 등 낙동강과 지류 유역에 확산되고 있는 가시박, 양미역취(사진), 단풍잎돼지풀, 돼지풀 등 생태계 교란 식물 4종에 대한 퇴치사업을 이달 말까지 벌인다”고 밝혔다.
사업구역은 15곳 82만3000㎡에 이른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오는 10일께까지 1차 퇴치작업을 한 뒤, 2주 뒤 2차 퇴치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퇴치 대상 4종은 모두 강력한 번식력으로 토종식물의 서식공간을 잠식하는 등 고유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쳐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로 지정돼 있다.
가시박은 박과의 1년생 덩굴식물로 여름에 사방으로 뻗으며 무성하게 자라 다른 식물을 덮어 죽인다. 양미역취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땅속줄기가 있어 제거하기 어렵다. 단풍잎돼지풀은 잎이 단풍잎을 닮았으며,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돼지풀은 사람에게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국화과 1년생 식물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번 퇴치사업이 고유식물을 보호하면서 생물종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등 생태계 보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 생태계 교란 생물은 포유류 1종(뉴트리아), 양서·파충류 2종(황소개구리·붉은귀거북), 어류 2종(블루길·큰입배스), 곤충 1종(꽃매미), 식물 12종 등 모두 18종이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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