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의 포도 재배 농가가 출품한 와인(포도주)이 명품 포도주 반열에 올랐다.
영동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아시아 와인 트로피’에서 영동 불휘농장(대표 이근용)의 ‘시나브로 화이트 와인’이 금상, 도란원(대표 안남락)의 ‘샤토 미소 프리미어 레드드라이’가 은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도란원은 지난해에도 ‘샤토 미소 로제 와인’을 출품해 은상을 받았다.
아시아 와인 트로피는 대전마케팅공사와 독일와인마케팅사가 국제와인기구(OIV)·국제양조자연합(UIOE)의 승인·감독 아래 개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와인 품평회다.
박수진 영동군농업시술센터 와인산업팀 주무관은 “이번 대회에는 프랑스·칠레·독일 등 세계 20개국의 와인 3600여종이 출품됐으며, 소믈리에(포도주 감별사) 117명이 1주일간 심사를 해 명품 와인을 뽑았다. 입상한 두 와인은 금·은 메달 스티커를 붙여 유통하고 국내외 와인 로드쇼 때 홍보 혜택도 받는다”고 밝혔다.
해마다 포도 2175㏊를 재배하는 영동은 경북 영천(2275㏊), 김천(2261㏊)과 더불어 전국 3대 포도 산지다. 영동은 2005년 포도·와인 특구로 지정되면서 포도주 또한 지역 명물로 키우고 있다. 기업형 와이너리(포도주 제조원)인 샤토마니가 운영되고 있으며, 농가형 와이너리 43곳이 자체 포도주를 생산하고 있다. 2008년부터 와인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해마다 프랑스·이탈리아 등 와인 본고장으로 농민 연수단을 파견해 와인 기술을 익히고 있다. 군은 다음달 15~18일 영동천 등지에서 대한민국 와인축제도 열 참이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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