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6일 오전 제주도 제주시 추자도 남쪽 1.1㎞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된 전남 해남 선적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에 접근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 영상 갈무리
낚시동호인 등 10명 사망…3명 구조
승선인원 확인 안돼 ‘8명 실종’ 추정
승선인원 확인 안돼 ‘8명 실종’ 추정
5일 저녁 7시44분께 제주 추자도 부근 해상에서 낚시인 등이 탄 전남 해남 선적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가 전복돼 6일 저녁 7시 현재 10명이 숨지고 3명이 구조됐다.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난 이날 오후까지 정부 당국은 21명으로 추정했을 뿐 돌고래호의 정확한 승선 인원을 확인하지 못했고, 희생자들이 구명조끼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등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의 안전대책 마련이 헛구호에 그쳤음을 보여줬다.
돌고래호가 출항신고 때 제출한 명부에는 배 승선 정원인 22명이 적혀 있었으나, 해경은 21명이 승선해 10명 사망, 3명 구조, 8명 실종(추정)된 것으로 발표했다. 승객 가운데는 부산의 낚시 동호회 ‘바다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 10여명이 포함됐다.
사고 당시 대부분이 비에 젖어 축축해진 구명조끼를 입지 않아 피해가 컸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의 말을 들어보면, 돌고래호는 5일 새벽 2시께 전남 해남군 남성항을 떠나 추자도에 도착했다, 같은 날 저녁 7시25분 추자도 신양항을 출항했다. 다음날인 6일 아침 6시23분 돌고래호는 뒤집힌 채 발견됐다. 생존자들은 “강한 너울에 배가 뒤집혔다”고 말했다.
제주 부산/허호준 김광수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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