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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짓지도 못할 인천시청사 지역구 유치전

등록 2015-09-08 22:07

새누리 이학재 국회의원 뛰어들자
새정치 허종식 위원장 등도 합세
‘총선행보’ 비판…시 “10년뒤 건축 검토”
인천시에 생뚱맞은 시 청사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자신의 지역구를 시청사 이전 후보지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작 인천시는 심각한 재정난 탓에 새 청사 건립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어 ‘총선용 행보’라는 비판이 나온다.

8일 인천시 등의 말을 종합하면, 시는 지난 3월 ‘신청사 건립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기본연구’를 인천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이달 말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현 시청사 터에 짓는 걸 전제로 한 것이다. 현 청사는 준공한 지 30년이 됐다.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이 먼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그의 지역구인 서구는 수도권매립지 연장 문제로 들끓고 있다. 이 의원은 이 지역에 있는 ‘루원시티’를 시청사 이전 검토 지역에 포함시켜 달라며 단식농성을 벌였다. 그는 유정복 시장과 만나 루원시티를 검토 대상에 포함시키는 데 합의하고 단식 9일 만인 지난 3일 농성을 풀었다. 유 시장은 이후 시청사 검토 터를 인천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연구과제 기간을 내년 4월 총선 직후인 6월 말로 연기했다.

그러자 남구 쪽 정치인들도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허종식 남구갑위원장과 남구의회 배상록 부의장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재정난에 허덕이는 인천시가 시청사 신축 방안을 검토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만약 시청사 이전을 검토한다면 역사적으로 인천의 뿌리이고 중심인 남구가 최적지”라며 도화지구를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 청사가 있는 남동구 쪽 정치인들은 “멀쩡한 시청사를 왜 옮기느냐”고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행정 수요의 근본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시 전역을 대상으로 입지를 검토하겠다는 의미일 뿐 더 이상의 의미는 없다. 신축 여부는 장기 과제로 10년 후에나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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