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57살 이상 10명 적용
울산시설공단이 특별·광역 단위 지방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결정했다.
울산시설공단은 지난 4일 노사 찬반투표를 통해 84%의 찬성을 얻어 내년 1월1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울산시설공단 임직원은 353명으로 울산시 산하 공기업 중 가장 많다.
울산시설공단은 4급 이하 직원의 정년을 57살에서 60살로 3년 연장하고, 연장된 연차에 따라 단계적으로 피크 임금의 10~30%씩 임금을 줄여 지급하기로 했다. 3급 이상 고위직도 58살부터 같은 비율로 임금이 줄어들게 된다. 내년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 직원은 10명으로 집계됐다.
최병권 울산시설공단 이사장은 “몇달 전부터 노사 대화와 협의를 통해 내부적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어려운 결정을 이끌어냈다. 임금피크제에 따른 인건비 완화분으로 10년간 58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2013년 5월 개정된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노동자 정년이 60살까지 연장·보장됨에 따라 사업주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고 청년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임금피크제를 시 산하 공사·공단과 출연기관에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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