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조사 용역’ 도민설명회
‘확장’ 또는 ‘제2공항 동시운영’ 압축
‘기존공항 폐쇄·신공항 건설’안 제외
11월에 2공항 입지 등 ‘최적안’ 제시
‘확장’ 또는 ‘제2공항 동시운영’ 압축
‘기존공항 폐쇄·신공항 건설’안 제외
11월에 2공항 입지 등 ‘최적안’ 제시
수용능력이 한계 상황에 이른 제주국제공항 인프라 확충 방안으로 기존 공항을 크게 확장하거나 제2공항을 건설해 기존 공항과 함께 운영하는 2개 안이 제시됐다. 그동안 함께 거론됐던 기존 공항을 폐쇄하고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은 제외됐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와 용역 수행기관인 한국항공대학교, 국토연구원, ㈜유신이 8일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제주공항 인프라 사전 타당성 조사 검토 용역’ 도민설명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방안을 설명했다고 9일 밝혔다. 용역단은 제2공항 입지와 관련해 11월 최종 용역보고회 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용역단은 △기존 공항 대규모 확장 △기존 공항 폐쇄 및 신공항 건설 △기존 공항 유지 및 제2공항 건설 등 3가지 대안 가운데 ‘기존 공항 폐쇄 및 신공항 건설’안을 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기존 공항의 대규모 확장 방안은 주변 해안을 매립해 독립 활주로를 추가로 건설하는 안이다.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선 공역(비행 구역)을 재조정하면 좁은 지역에도 2개의 공항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용역 책임자인 김병종 한국항공대 교수는 기존 공항을 폐쇄하고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전문가 자문 결과 이미 형성된 공항시설을 포기하는 데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클 것으로 판단되며, 기존 공항을 폐쇄한 국제적인 사례도 드물다. 기존 공항 폐쇄에 따른 지역경제의 부정적인 영향은 즉각적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검토하는 제2공항 입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제2공항 유력 입지에 대한 소문을 들었고, 부동산값 상승 얘기도 들었다. 용역단 안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유력한 후보지가 있다. 최종 입지 선정 과정에서 국내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해야 한다. 확정되지도 않은 제2공항 후보지를 거론하면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종 설명회 때 밝히겠다”고 말했다.
용역단은 이날 제시된 2개 안을 비교 분석해 11월 최적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최종 용역 보고 때 기존 공항을 2배 확장할지 제2공항을 건설하게 될지 발표하게 되면 용역팀의 과제는 끝나고, 국토부에 제안하게 된다. 국토부는 용역안을 받아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24시간 공항 운영과 관련해 “장기 공항 인프라 확충 대안 평가 때 24시간 운영 가능성을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