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대교 아래에서 발견…7명 여전히 실종상태
지난 5일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낚싯배 돌고래호(9.77t)의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제주해경은 사고발생 닷새만에 실종자로 추정되는 주검 1구를 찾았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4시28분께 해경 1007함 단정이 추자도 예초리 추자대교 밑 해상에서 돌고래호의 실종자로 추정되는 주검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주검이 실종자로 확인되면 돌고래호 전복사고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으며, 7명은 실종상태다. 3명은 구조됐다.
제주해경은 이날 해경 함정 26척과 어선 50척 등 90여척의 선박과 항공기 9대 등을 동원해 해상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해경과 해군 잠수사들은 접근이 어려운 추자도 부속섬과 추자도 동쪽 해안을 수색했다.
그동안 전남 해남에 머물고 있던 돌고래호 실종·사망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이날 제주도에서 정부의 책임있는 사고수습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실종자 가족 등 21명은 해경 함정을 타고 사고해역을 둘러본 뒤 이날 오후 2시 제주항 제7부두에 도착해 정부의 책임있는 대응을 요구했다. 가족대책위는 “정부 담당부처인 해양수산부와 국민안전처가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다.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제주항에 머물겠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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