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교육부 평가에서 D등급
학생들 수업거부 결의
“임시이사 파견하라”
청주대
2년 연속 부실대학 지정
총장 등 보직교수 사퇴 요구
22~23일 학생 찬반투표
교육부 평가에서 D등급
학생들 수업거부 결의
“임시이사 파견하라”
청주대
2년 연속 부실대학 지정
총장 등 보직교수 사퇴 요구
22~23일 학생 찬반투표
강원과 충북에서 대표 사학을 자처해온 상지대와 청주대가 나란히 부실대학 낙인이 찍히면서 학생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김문기씨의 총장 복귀로 학내 갈등을 겪고 있는 상지대는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D등급을 받자 학생들이 수업 거부에 나서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상지대 총학생회는 15일 “상지대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부실대학으로 선정된 데 대해 책임져야 할 이들이 객관적 진단은커녕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학이 정상화될 때까지 무기한 수업 거부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총학생회는 14일 열린 학생총회에서 찬성 1268표, 반대 496표로 수업 거부를 결의했다.
학생들은 결의문에서 “김문기 복귀 1년은 사실상 대학 행정에 대한 파산선고나 다름없었다. 학교 존폐를 좌우할 평가가 임박했음에도 행정력 대부분을 구성원 징계를 위해 소진했다. ‘김문기 책임경영’ 1년은 무성한 투자계획을 남발했을 뿐 학교 발전과 관련한 어떤 투자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상지대 총학생회는 학교와 교육부에 △총장 이하 본부 보직교수 총사퇴 △구성원이 참여하는 대학구조개혁 평가 진상조사위원회 설치 △구성원 부당징계 즉각 철회 △상지학원 이사 전원 사퇴 △교육부 재감사 및 임시이사 파견 등 5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전종완 상지대 총학생회장은 “현 김문기 체제로는 상지대 발전과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하루빨리 상지학원 이사회를 해체하고 양심적이고 공익적인 인사로 임시이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대가 2년 연속 부실대학으로 전락하자 청주대 학생들도 황신모 총장과 보직교수 전원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부실대학 지정 뒤 김윤배 전 총장에 이어 황신모 총장 퇴진 운동을 벌여온 총학생회는 오는 22~23일 ‘황신모 총장 등 경영진 총사퇴 찬반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학생회는 지난 11일 단과대 학생회장단, 과대표단 등이 참석한 전체 학생 대표자 회의에서 투표 실시를 결정했다. 학생회는 투표율이 미달(전체 재학생의 50% 미만)하거나 과반 찬성률이 나오지 않으면 총사퇴하기로 했다.
박명원 청주대 총학생회장은 “학교는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어 황 총장 등 학교 경영진 사퇴 요구 투쟁 지속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사퇴 찬성 여론이 높으면 황 총장 등의 출근 저지, 범시민사회단체 연대 집회 개최 등 투쟁 강도를 높이고, 반대 의견이 많으면 학생회장단은 조건 없이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