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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해군기지 크루즈터미널 공사 재개

등록 2015-09-15 23:24

강정 주민 반대로 중단 9개월만에
국비 534억원 들여 2017년 개장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조성 계획
제주해군기지 크루즈터미널 공사가 재개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6월 착공된 뒤 강정마을회 등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됐던 제주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의 민항 크루즈터미널(사진) 조성사업을 15일부터 재개했다고 밝혔다.

크루즈터미널 조성사업은 사업비 534억원의 국비를 들여 3층 규모의 연면적 7928㎡의 크루즈터미널과 주민편익시설을 만들고 계류시설과 항만진입도로(402m), 공원, 주차장 등 부대시설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으로 조성되는 제주해군기지와 함께 민항의 기능을 보장하고 제주지역의 크루즈 관광을 이끌 기반시설로 추진돼왔다.

그러나 제주도가 지난해 6월 하순 공사에 들어가자 강정마을회가 마을회의 동의 절차를 밟을 것을 요구하며 반대해 지난해 12월17일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강정마을회는 이 사업과 관련해 지난 6월과 8월 3차례에 걸쳐 크루즈터미널 사업 수용과 관련해 마을총회를 열었으나, 1차와 2차 임시총회는 정족수 미달로, 3차 총회에서는 찬반 의견 모두 반수를 넘기지 못한 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강정마을회는 크루즈터미널 조성사업과 관련해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제주도는 사업 재개 배경을 두고 “크루즈터미널 조성사업 추진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강정마을회의 입장을 존중하고, 이 사업이 민·군 복합항의 민항 기능을 보장하는데다 전액 국비사업으로 지금 공사를 재개하지 않으면 손실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공사 재개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도는 공사 기간 환경과 안전 등의 대책을 세우는 한편 마을 안길 이용을 자제하고, 해군기지를 이용해 공사차량을 드나들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이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의 크루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선사들이 제주기항을 희망하고 있으나 선석 부족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에 기항하는 크루즈 선박을 보면, 2009년 37차례 3만8147명에서 지난해에는 242차례 59만400명으로 15배나 급증했다. 내년 제주기항을 희망하는 크루즈 선박의 입항 횟수가 561회에 이르지만 선석 부족으로 34회는 수용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제주도 내에는 8만t급과 5만t급이 접안할 수 있는 제주항 크루즈 선석이 있는데, 13만8000t급의 크루즈 선박도 기항한 바 있다. 강정마을에 건설되는 민항은 15만t급 크루즈 선박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여서 세계 최대 규모의 크루즈 선박인 22만t급도 충분히 접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2017년 상반기 강정 크루즈 항만이 개항하면 크루즈 선박 관광객을 최대 160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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