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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강정마을에 첫 군함 입항…주민들 “복합관광항 됐는지 점검이 먼저”

등록 2015-09-16 20:03수정 2015-09-16 21:35

1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제주해군기지로 해군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600t)이 입항하고 있다. 2012년 공사가 시작된 제주해군기지에 군함이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은 “함정 입항은 항만 및 부두 시설의 안전성 점검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해군기지의 공정률은 89%로,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해군 제공
1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제주해군기지로 해군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600t)이 입항하고 있다. 2012년 공사가 시작된 제주해군기지에 군함이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은 “함정 입항은 항만 및 부두 시설의 안전성 점검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해군기지의 공정률은 89%로,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해군 제공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에 16일 처음으로 해군 함정이 입항했다. 이날 오전 7시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600t)이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제주해군기지에 들어왔다. 세종대왕함의 입항에 맞춰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들은 바다와 땅에서 해군기지 반대시위를 벌였다.

이날 하루 동안 대조영함(4400t) 등 구축함과 호위함 등 5척이 차례로 입항했다. 제주해군기지에 군함이 입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은 “이들 함정의 입항은 항만 및 부두 시설의 안전성 점검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모두 21개 유형 함정 22척을 대상으로 출·입항과 부두 계류 시험 등을 할 계획이다.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들이 강정포구에서 해군기지 건설 반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들이 강정포구에서 해군기지 건설 반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이날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들은 군함 입항에 맞춰 카약을 타고 남방파제 해상에서 시위를 벌이고 강정포구에서 ‘해군기지 결사반대’ 등이 적힌 팻말 등을 들었다.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 대책위원장은 “크루즈 선박도 없이 방파제가 텅빈 상태에서 점검한다는 것 자체가 민항과 군항의 복합항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등은 이날 논평을 내어 “해군은 군함 입출항 안전성을 점검하기 이전에 민군복합형관광미항으로 건설하겠다는 도민과의 약속이 이행되었는지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항로의 안전성 및 환경파괴 문제 등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정마을이 해군기지 입지로 결정된 2007년 이후 지금까지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다 형사처벌된 주민과 활동가는 500여명이 넘는다. 제주해군기지는 2012년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가 현재 89%(항만 93%, 육상 7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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