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굉장히 유감의 말씀 드리고 싶다”
“제가 야당 출신 시장인 만큼 그런 비리가 정말로 있었다면 병무청, 경찰, 검찰이 여섯 차례나 공개적으로 (비리가 없음을) 확인했을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아들의 병역 관련 의혹을 언급한 데 대해 “굉장히 유감의 말씀 드리고 싶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경찰과 검찰에서 병역 의혹이 무혐의 처리됐고 재판에서도 병역 의혹 제기자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졌음을 상기시키며 “이것(아들의 병역 의혹 제기)이 그야말로 ‘박원순 죽이기’라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많은 사람이 말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과거 강용석 의원이 공개 신체검사를 주장했다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의원직 사퇴를 했던 사실을 예로 들며, “의원직까지 포기할 정도로 진실이 명백하지 않나. 사설 병원도 아니고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의사들이 검증하고, 기자들이 다 확인했는데 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뜻을 가지고 하느냐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또 “(나와 아들이) 이것 때문에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힘들겠냐. 여기서 이렇게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은 박 시장이 아들의 병역 의혹을 보도하거나 제기한 언론사와 누리꾼 등을 고발한 데 대해 “그런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해야지 법적으로 고발하는 것이 맞느냐”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아니면 말고 식으로 이렇게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새로운 혐의가 발견되면 몰라도 국가 공인기관이 충분히 판정했는데도 자꾸 끄집어 내서 흠집 내는 것은 비신사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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