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구·식품 등 다양한 용품 소개
미셸 오바마의 ‘백악관 텃밭’도 선보여
미셸 오바마의 ‘백악관 텃밭’도 선보여
2015 괴산 세계유기농산업 엑스포가 18일 ‘유기농특화도’(충북) ‘유기농업군’(괴산)에서 개막한다. 유기농을 소재로 세계에서 처음 열리는 엑스포다. 유기농을 선도하는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가 공동주관 단체로,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이 공식후원 단체로 참여해 유기농의 미래를 제시한다.
세계유기농업학회는 엑스포를 통해 △건강하고 복원력 있는 토양 △깨끗한 물 △풍부한 생물다양성 △동물복지 등 유기농 10대 주제를 제안한다. 생물다양성 코너에선 3억년 전 화석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를 통해 괴산 유기농업의 부활 등을 소개한다. 괴산 유기농 엑스포의 ‘아이콘’인 방송인 송해(89)씨는 걷기, 자전거 등 친환경 대중교통 등 기후 친화적인 생활을 통해 맑은 공기를 갖자는 제안을 한다.
또 이번 엑스포에선 건축·가구·유아용품·의류·식품 등 유기농 생활용품을 소개하고 생태적 삶을 권유한다. 유기농 실천의 본보기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의 ‘백악관 텃밭’도 볼 수 있다. ‘미국 영부인 백악관 키친 가든’으로 불리는 ‘백악관 텃밭’은 백악관 남쪽 정원 140㎡에 조성돼 있으며, 미셸은 상추·양파·딸기·마늘 등 26가지 채소를 유기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엑스포 조직위는 이 텃밭을 원형대로 재현했다.
다음달 11일까지 24일 동안 열리는 엑스포에서는 당뇨 특효약으로 불리는 여주와 수수·호박 등 각종 유기농 작물 재배와 유기축산, 유기원예, 유기식품 가공, 생태건축, 대체에너지 활용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선보인다. 밭을 가는 초대형 소와 쟁기, 생명의 씨앗탑(오곡탑) 등 볼거리, 육지 염전 체험, 올갱이 공예 등 할거리도 풍성하다.
특히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은 유기농의 국제기준이 될 ‘괴산 선언’을 할 참이다.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은 1972년 설립돼 세계 곳곳의 유기농 관련 단체 850곳이 참여하는 유엔 협력기구다.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은 다음달 9~11일 유기농 3.0국제심포지엄을 연 뒤 유기농의 미래 지표 등을 담은 괴산 선언을 채택해 유엔에 보고할 계획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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