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시께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어수정 어린이공원 일대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났다. 열흘 만에 의정부에서 멧돼지가 네 번째 출현한 것이다.
이날 나타난 멧돼지는 약 60㎏ 크기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이 마취총을 쏴 산채로 잡았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소방 당국은 생포한 멧돼지를 의정부시로 인계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의정부시 호원동 북한산국립공원 입구 회룡탐방지원센터 인근에 멧돼지 6∼7마리가 나타났다가 야산으로 달아났고 그 전날에도 새끼 멧돼지 한 마리가 가능동 인골 입구에서 출몰했다. 또 9일에는 의정부 도심인 용현동의 한 상가에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나 경찰이 권총 2발을 쏴 사살하는 등 의정부에서 열흘 동안 멧돼지가 4번 출현했다.
소방 당국은 “멧돼지를 만났을 경우 갑자기 움직여서 흥분시키면 안 되고,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말아야 한다. 멧돼지를 보면 주위 나무나 바위 뒤로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정부/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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