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부지사 “출마 준비” 사퇴 뜻밝혀
서울본부장도 임기 1년 남기고 사퇴
“스펙 쌓으려 제주 왔나” 비판 목소리
서울본부장도 임기 1년 남기고 사퇴
“스펙 쌓으려 제주 왔나” 비판 목소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발탁한 제주도 고위직 인사들이 잇따라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박정하(49)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추석 직후 원희룡 지사에게 사의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부지사는 후임 부지사가 공모 절차를 거쳐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때까지 늦어도 11월 초까지는 사퇴할 계획이다. 강원도 원주 출신인 박 부지사는 고향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 부지사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원 지사가 당선된 뒤 원 지사의 요청을 받고 지난해 8월 연고가 전혀 없는 제주도 정무부지사로 발탁됐다. 당시 박 부지사는 “원 지사와 언론을 통해 알고 있었을 뿐이고 직접 만나본 적은 없었다. 지방선거 초창기에 만나자는 제안이 와서 1시간 정도 만났고, 얘기를 하면서 호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도 고위직 인사 가운데 총선 출마 의사를 직접 밝힌 인물은 박 부지사가 두번째로, 앞서 지난 8월 초에는 이기재(47) 제주도 서울본부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이 전 본부장은 지난해 8월 3급인 서울본부장에 임명됐다. 원희룡 지사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이 서울본부장은 원 지사의 지역구였던 서울 양천갑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이 제주도가 실시한 개방형 공모를 통해 임명된 인사들이고, 서울본부장의 경우는 2년 임기제여서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총선 출마 계획을 밝힌 데 대해 ‘스펙쌓기용’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도의원은 “원 지사의 전 지역구에 출마하려는 이 전 서울본부장이나 박 부지사도 자신들의 경력을 쌓기 위해 제주도를 선택했던 것 같다. 공모라는 형식을 통해 제주도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며 제주도청에 들어왔다가 1년 남짓 만에 스스로 나가는 것은 제주도를 징검다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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