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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현대중 하청노조 “스위스 원정투쟁”

등록 2015-09-22 21:39

미포조선 조합원 등 5명 보내
‘피파 출마’ 대주주 정몽준에
하청업체 ‘먹튀폐업’ 따른 실직 등
사내 현안문제 해결 촉구하기로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전 국회의원)에게 사내 현안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 위해 울산 현대중공업 노조에 이어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 노동자들도 스위스에 원정투쟁단을 보내기로 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2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중공업그룹의 비윤리적·비도덕적 문제는 외면한 채 피파 개혁을 외치며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정몽준 대주주에겐 후보 자격이 없음을 폭로하고, 후보 자격 윤리심사 탈락을 촉구하기 위해 스위스로 원정투쟁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원정투쟁단은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조합원 3명과 금속노조, 민주노총 울산본부 관계자 등 모두 5명으로 꾸려진다. 이들은 18일 출국해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노동기구(ILO)와 대형선주사(MSC), 취리히의 피파 본부 등을 방문해 국제연대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들 노동단체는 기자회견에서 “현대중공업은 2003년 하청노조 설립 이후 지금까지 하청노동자의 노동기본권조차 허용하지 않고 징계·해고, 조합원 있는 하청업체 폐업, 취업을 가로막는 ‘블랙리스트’ 작성 등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은 올해 조선업 불황을 이유로 하청업체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불공정 거래로 업체 폐업을 유도하고, 이를 못 버틴 업체 대표들은 임금을 떼먹고 기습적인 폐업 통보와 함께 달아나는 ‘먹튀폐업’으로 내몰렸다. 소속 하청노동자들은 임금 떼이고 일자리마저 잃는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지난해에만 하청노동자 13명이 산재로 인한 사망 사고를 당하고 올해도 하청노동자들의 산재사망 사고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원청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최근 5년간 산재보험료를 1000억원 가까이 감면받았다. 불법·부도덕한 경영으로 하청노동자의 피와 땀을 착취해 막대한 주식배당금만 챙겨가는 행태는 전세계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교착상태에 빠진 단체교섭에 직접 나서도록 대주주인 정 전 의원을 압박하기 위해 다음달 18~24일 4명을 스위스로 보내 현지 노동단체와 연대한 피파 본부 앞 공동 기자회견 등을 벌일 계획이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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