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눈
“지역 언론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 언론계 비판
해마다 10월이면 대구시와 경북도가 학술, 예술, 문학, 언론, 교육 등의 분야에서 업적이 많은 지역 인사들을 뽑아 문화상을 준다.
그런데 이 문화상 가운데 언론 부문 상이 입방아에 올랐다. 지역 언론사인 <매일신문>과 <영남일보>에서 언론 부문 상을 독차지하기 때문이다. 언론부문 상은 <매일신문>과 <영남일보>가 돌아가면서 ‘나눠 먹는다’는 말도 들린다.
언론 부문 수상자를 보면, 대구시는 올해 <매일신문> 기자 ㅈ씨한테 상을 줬고, <영남일보> ㅂ씨는 경북도에서 상을 받았다. 지난해는 <영남일보> 쪽에서 대구시 언론상을 받았고, <매일신문>은 경북도에서 언론 부문상을 받았다. 2003년에도 대구시에서 <매일신문>, 경북도에서 <영남일보> 쪽 기자들한테 상을 줬다.
지난 10년 동안 대구시에서 언론상을 받은 기자들의 소속은 <매일신문> 5명, <영남일보> 3명, <대구문화방송> 2명 으로 각각 나타났다. 경북도에서도 <매일신문> 4명, <영남일보> 3명, <포항문화방송>, <안동문화방송> 각각 1명, <한국방송공사 안동방송국> 1명이 상을 받았다.
대구와 경북지역에는 <매일신문>과 <영남일보>외에도 <한국방송공사 지역방송국>, 대구와 안동, 포항 문화방송, <대구방송>, <기독교 대구방송> 등 방송사 6곳, <대구일보>, <경북일보> 등 조간 일간신문 4곳 등이 본사를 두고 있다.
이 밖에 경북지역 시군마다 발행되는 주간 신문과 인터넷 언론, 언론 관련 단체, 대학의 언론학과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지역 언론계는 “몇몇 언론사가 언론 부문 상을 독식하는 현상은 지역 언론발전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구시는 “문화상은 외부 인사로 구성되는 심사위에서 수상자를 결정한다”며 “언론 상을 받겠다며 신청을 하지 않아 어쩔수 없이 일부 언론사에 상이 집중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구시에서는 올해 언론 부문에 단 1명이 신청을 했고, 경북도에서는 2명이 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와 경북도 문화상은 지난해 까지만 해도 상금 500만원씩을 줬지만 올해부터는 선거법에 저촉된다며 상금은 주지 않는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대구시는 “문화상은 외부 인사로 구성되는 심사위에서 수상자를 결정한다”며 “언론 상을 받겠다며 신청을 하지 않아 어쩔수 없이 일부 언론사에 상이 집중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구시에서는 올해 언론 부문에 단 1명이 신청을 했고, 경북도에서는 2명이 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와 경북도 문화상은 지난해 까지만 해도 상금 500만원씩을 줬지만 올해부터는 선거법에 저촉된다며 상금은 주지 않는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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