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제주시 프린지페스티벌
쇠락해가는 원도심에 생기 북돋아
해녀축제·서귀포칠십리축제도
쇠락해가는 원도심에 생기 북돋아
해녀축제·서귀포칠십리축제도
10월 첫 주말 제주도에서는 각종 축제가 열린다.
2일 제주시 삼도2동 문화의 거리에서 개막되는 제주프린지페스티벌은 제주시 원도심에서 벌어지는 대표적인 행사다. 프린지(fringe)는 ‘변두리, 외곽, 비주류’라는 뜻으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펼쳐지는 예술공연축제다.
2012년 제주시 산지천에서 처음 시작했고, 그다음해부터 삼도2동 문화의 거리로 옮겨 해마다 같은 장소에서 축제를 벌이면서 쇠락해가던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넣는 축제로 변모하고 있다.
축제에는 창작지원 프로젝트 20팀, 자유참가 공연 40여팀, 프린지 시어터 10팀, 프린지 갤러리 8명 등 모두 80팀 20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한다. 축제기간 제주시 관덕로6길은 프린지거리로 변한다. 거리에는 오픈스튜디오가 문을 열어 이곳에 입주한 작가들의 공방 엿보기와 체험하기가 이뤄진다.
올해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가치포럼 앤(&) 공감파티’를 마련해 문화 이주민과 제주지역 예술인 등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장으로 활용하는 시간도 갖는다.
2일 국제해녀학술대회에 이어 3~4일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박물관 일대에서 열리는 제주해녀축제도 볼만하다.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른 지방에 사는 도외 출향 해녀와 도내 수협별 해녀들이 참여하는 거리행진이 식전행사로 열리고,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기원 퍼포먼스 행사가 열린다. 식후 행사로 지역문화 공연팀의 축하공연과 함께 해녀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해녀굿, 해녀들의 삶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해녀 물질대회와 해녀 테왁(해녀들이 바다에서 일할 때 쓰는 도구) 수영대회가 열린다.
4일에는 맨손으로 광어잡기, 해녀박물관에서 별방진까지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해녀문화해설 트레킹, 바릇잡이(해산물 채취), 경매코너 등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마련한다.
이밖에 서귀포시 자구리공원 일대에서는 2~4일 서귀포칠십리축제가 열리고, 앞서 1일 저녁 7시30분에는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홀로그램 무용극 추사: 붓 천자루와 벼루 열개’가 공연된다.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에서도 2~4일 뉴에이지페스티벌이 열리고, 7일에는 탐라문화제가 제주시 탑동광장 일대에서 개막된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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