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국회의원 국감 자료’ 멋대로 편집해 홍보한 ‘무개념’ 울산시교육청

등록 2015-10-02 14:36수정 2015-10-02 15:31

울산시교육청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울산시교육청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국정감사 자료 임의 편집 후 기관 홍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진상 밝힐 것”

울산시교육청이 국회의원 국감자료를 임의로 편집해 자기 기관 홍보에 이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최유경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울산시교육청이 지난 9월30일 시교육청 누리집 ‘이(e)-교육청 뉴스’를 통해 ‘울산의 다문화학생 학습부진비율이 전국 최저’라고 홍보했으나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2일 밝혔다. 최 의원은 “울산시교육청이 낸 뉴스는 9월9일 유은혜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의 ‘시·도별 초등학교 3~6학년 다문화학생 학습부진 현황’ 국감자료를 근거로 했는데, 애초 자료의 일반학생 대비 다문화학생 학습부진 비율 항목은 뺀 채 다문화학생 중 학습부진 비율만을 놓고 전국 최저라고 홍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반학생 대비 다문화학생 학습부진 비율로 치면 울산은 4.2배로 전국 평균 2.5배 보다 높고, 자료에 나와 있는 10개 시·도 가운데서도 두번째로 높다.

최 의원은 “울산시교육청의 홍보 내용이 타당하려면 전체 교육청이 동시에 치른 학업성취도 평가가 전제돼야 하는데 시·도별 기초학력미달 학생비율을 비교할 수 있는 초등학교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는 2013년부터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시교육청이 근거로 내세운 유 의원의 자료에도 ‘학습부진 학생 선별 기준이 지역별, 학교별로 상이하며, 또한 표집 집단별 차이가 있어 교육청별 서열화 또는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는데 이것마저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의원은 이 국감자료를 통해 “시·도마다 다문화학생이 늘어나는데, 일반학생과 비교해 학습 부진이 되는 비율이 2.5배 넘었다”며 교육당국에 다문화 교육정책 개편을 촉구하고 있다.

최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유 의원실과 협의 중이며,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진상을 밝히고 교육청의 사과를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울산시교육청은 “사실 관계 및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