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53명 명단 ‘어고방목’ 발굴
8일부터 시립민속박물관 첫 전시
8일부터 시립민속박물관 첫 전시
조선시대인 1789년 광주목 객사인 ‘광산관’(옛 무등극장 터)에서 과거시험이 치러졌다. 정조(1776~1800) 재위 13년 때의 일이다. 과거시험 문과 1차인 초시와 2차 시험인 회시(복시)는 한양에서 치러졌다. 문과 최종 합격자 33명은 전시를 치른다. 정조는 호남 지역 인재들을 널리 등용하기 위해 이해 특별시 형태로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당시 광주목에서 치러진 과거는 시험문제 출제를 조정에서 맡은 것부터가 지역에서 치르던 기존의 향시와도 달랐다. 광주의 특별시에서 53명이 합격했고, 2명이 장원급제했다.
당시 장원급제자 1명이 광주 대촌의 고정봉(1743~1822)이었다. 당시 특별시를 통과한 53명의 명단인 ‘어고방목’도가 최근 발굴됐다. 길이가 28m에 달하는 이 합격자 명부는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은 8일부터 11월22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1798년 광주의 과거시험’이라는 제목의 전시회에서 이 합격자 명부를 공개한다. 1789년 광주에서 치러졌던 과거시험과 관련된 기록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또 장원급제한 고정봉의 답안지를 통해 시험문제의 출제 유형과 답안 내용을 소개한다. 1798년 과거시험 합격자들의 뒷얘기도 소개된다. 1567년 당시 광주목사 최응룡이 문과 급제 동기생들과 모여 충장로2가 옛 광주우체국 자리에 있던 누각 ‘희경루’에서 개최한 연회 모습을 담은 그림 ‘희경루 방회도’도 선보인다. 이밖에 과거시험 수험서와 채점기준, 대리응시, 위장전입, 입시전문학원, 유명 입시강사 등 과거제도의 명암도 소개된다. (062)613-5337.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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