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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지역축제 성공, 관람객수에 달렸다?

등록 2015-10-05 21:19

왼쪽부터 2015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9월18일~10월11일), 2015 청원 생명축제(10월2~11일). 사진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조직위,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왼쪽부터 2015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9월18일~10월11일), 2015 청원 생명축제(10월2~11일). 사진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조직위,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충북서 굵직한 행사 3개 한창
괴산 유기농엑스포, 목표 넘어 ‘대박’
강매 중단한 생명축제·공예축제 ‘저조’
청주시 “진성 관람객은 늘어 희망적”
지금 충북에선 굵직한 행사 3개가 한창이다. 2015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9월18일~10월11일·왼쪽 사진), 2015 청원 생명축제(10월2~11일), 2015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9월16일~10월25일·오른쪽)다. 청원 생명축제와 유기농 엑스포는 친환경 농산물을 주제로 한 ‘축제형 이벤트’이며, 청주 비엔날레는 공예를 주제로 한 ‘문화·예술형 이벤트’라는 점에서 비교되고 있다.

여느 때라면 관람객 유치, 관람객 자랑으로 열을 올릴 법하지만 괴산 유기농 엑스포의 독주 때문인지 조용하다. 괴산 유기농 엑스포는 그야말로 ‘대박 행진’을 하고 있다. 개막 17일을 맞은 지난 4일 85만5697명이 관람했다. 애초 관람객 목표 66만명을 훌쩍 뛰어넘은 것은 물론 100만명 돌파도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3일 하루 최대인 10만4천여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는 등 주말·휴일엔 8만~10만명이 관람하는데다 9일부터 폐막일까지 연휴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충북도와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괴산군이 공동 주최하고 있지만, 인구 3만7천명 남짓한 ‘괴산의 기적’으로 불리고 있다.

청주시가 주최하는 청원생명축제와 국제공예비엔날레는 오히려 다른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두 행사는 애초부터 ‘강매’, ‘동원’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공무원 등이 나서 입장권을 강제로 팔거나, 기관·단체·학생 등을 동원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개막 14일째인 지난달 29일까지 12만3428명이 관람했다고 밝혔으며, 지금까지 15만명 안팎이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관람객 31만명을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입장권 예매액도 2013년 5억4천만원 선이었지만, 이번 행사엔 3억원 정도에 그쳤다. 문희창 청주 비엔날레 조직위 부장은 “관람객 수에 연연하지 않고 강매·동원 없이 행사를 마감할 것이다. 관람객에 관한 한 비엔날레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청주 비엔날레는 괴산 엑스포와 달리 일일 관람객 현황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문희창 부장은 “폐막일에 정확한 관람 인원·분석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금까진 청주 밖 관람객이 60~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문화·예술을 위해 행사장을 찾은 ‘진성 관람객’이 눈에 띄게 늘어 비엔날레 100년을 이어갈 힘을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는 청원 생명축제는 4일 관람객 15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남기헌 충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관람객도 축제·행사의 성과 지표가 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축제·행사의 목적·효과 등이 성과로 남아야 한다. 아울러 강매·동원 관행은 당연히 사라져야 하지만 기업체 후원 형식을 통한 편법 강매·동원 또한 근절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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