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고교 진학 지원율 243%인데
다른 학교는 23%…10배 이상 차이
“교육격차 해소 위해 대책 시급”
다른 학교는 23%…10배 이상 차이
“교육격차 해소 위해 대책 시급”
대구지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학하고 싶은 중·고교 조사 결과 선호도가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조홍철 대구시의원(새누리당·달서구)은 5일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2015학년도 대구지역 중·고교 지원율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구 ㄱ고 지원율은 243%에 이르렀지만 ㄴ고 지원율은 23%에 머물러 10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중학교 진학 지원 선호도 역시 뚜렷하게 엇갈려, 수성구 ㄷ중 지원율은 223%를 넘었지만 달서구 ㄹ중은 23%에 그쳤다.
조 의원은 “최근 3년 현황을 분석해보면, 특정 고등학교가 지원율 1위를 계속해서 차지하고 있는 반면, 몇몇 학교는 가고 싶지 않은 이른바 ‘기피학교’에 계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호학교와 기피학교의 고착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대구시 안에서 학교간 선호도가 10배씩 차이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대구가 전국에서 지역간 학교 선호도 차이가 가장 심하다. 하루빨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은 “선호도가 높은 학교는 중·고교를 막론하고 수성구 학교가 대부분이고, 기피학교는 달서구와 북구에 대부분 자리잡고 있다. 도심 공동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선호도 낮은 학교를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대구시와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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