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폐선되는 중앙선 철로에
타당성 연구용역서 ‘좋은 점수’
관광객 유입 등 경제효과 기대
타당성 연구용역서 ‘좋은 점수’
관광객 유입 등 경제효과 기대
전국에 레일바이크(철로자전거) 바람이 불고 있다. 레일바이크는 열차가 다니지 않는 철로를 열차 같은 바퀴를 단 자전거를 굴려 일정 구간을 오가는 레저스포츠다. 강원 춘천·정선·정동진·원주·삼척, 경기 양평, 충남 보령·아산, 전남 곡성·여수, 경북 문경, 경남 진주 등 전국에서 10여곳이 운영되고 있다.
2004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경선 폐철로를 활용해 레일바이크가 운행된 경북 문경은 이후 불정·가은·구량리역까지 추가돼 지금은 4곳으로 늘어났다. 2005년 6월 이후 개장 10년을 맞은 정선 레일바이크(사진)는 지난달 말께 이용객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지역 명물로 자리잡았다. 2010년 7월 동해안 바닷가에 조성된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도 개장 5년 만에 이용객 2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2009년 경전선 폐철로에 들어선 곡성 레일바이크도 지난달 말까지 95만여명이 이용했다.
코레일 관광개발 홍보마케팅처 최동혁씨는 “운행하지 않는 폐철로 구간에 조성된 레일바이크는 지역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정선 레일바이크의 경우 경제 파급효과가 1500억원 규모로 파악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일바이크 불모지인 충북 제천도 레일바이크 조성 추진에 나섰다. 제천시는 2018년 폐선되는 제천~원주 중앙선 폐철로에 레일바이크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시의 검토는 구학~연교역 4.5㎞ 구간이며, 최근 한국관광개발연구원에 맡긴 타당성 연구 용역 중간발표회를 열었다. 태양광사업·자전거도로·공원 등도 제안됐지만 레일바이크가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상만 제천시 관광기획팀장은 “이 구간은 제천 10경 가운데 하나인 탁사정 등 경관이 수려하고 경사도 또한 0.9%에 지나지 않아 레일바이크 조성 환경에 안성맞춤이다. 시민 등의 의견을 모아본 뒤 올해 안에 레일바이크 조성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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