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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의 어디까지…피해자 직접만나 금감원 직원 사칭해 1억5천만원 사기

등록 2015-10-07 22:11

경기도 과천경찰서는 7일 금융감독원 신분증을 위조해 ‘보이스피싱’ 피해 여성들을 만나 이틀 만에 억대를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중국동포 최아무개(58)씨와 이아무개(62)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한테서 송금받은 중국 거주 사기단 총책 중국동포 등을 쫓고 있다.

최씨 등은 지난달 24일 오전 10시10분께 미리 전화를 걸어 만나기로 한 이아무개(26)씨를 서울 종로에서 만나 가짜 금감원 신분증과 금융위원회 공문을 보여주며 “당신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 돈이 다 빠져나갈 것이다. 우리가 보호해 주겠다”고 속여 19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금감원과 검찰 직원을 사칭하면서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서울과 수도권 일대를 돌며 20~30대 여성 6명으로부터 모두 1억5800만원을 받아내 중국 총책에게 송금하고 자신들의 몫 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당신 명의로 개설한 통장이 범죄에 이용되고 특정 사건에 연루됐다. 범인이 당신 개인정보를 모두 알고 있어 위험하니 돈을 정부기관이 일정기간 보호해 주겠다”고 속이면서 ‘현금보관증’ 형식의 가짜 금융위 서류에 서명을 하게 해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은 이들에게 속아 적금을 깨고 은행 부근에서 5000여 만원을 현금으로 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노인을 대상으로 한 단순 전화에서 젊은 여성을 직접 만나 사기행각을 벌이는 수법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과천/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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