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다녀간 7인이 알려주는 얘기’
울산대곡박물관 13일부터 특별전
울산대곡박물관 13일부터 특별전
울산대곡박물관은 13일부터 12월27일까지 특별전 ‘언양별곡-울산을 다녀간 7인이 알려주는 이야기’를 연다.
특별전에선 종교활동, 여행, 귀양, 관직 부임 등 때문에 울산에 와서 자취를 남긴 인물 7명의 시문 등 작품을 통해 당시 울산을 재조명한다.
불교 저술 활동을 위해 울주군 대곡천 유역 반고사에 머물렀던 신라 고승 원효, 언양읍 요도(어음리)로 귀양와 지역 유학자들에게 영향을 끼친 고려 말 충신 정몽주, 조선 후기 문신 권해 등이 남긴 문집과 영정 그림 등이 전시된다. 신라 말 기생 전화앵, 태화루에 관한 시를 남긴 고려 중기 문신 김극기, 조선 전기 경상좌도 병마평사로 울산 병영에 왔던 사림의 거두 김종직, 조선 후기 울산부사로 문화 창달에 기여한 권상일, 조선 후기 여행길에 반구대와 대곡천 유역의 아름다움을 보았던 권섭 등의 문집과 초상화도 선뵌다.
172쪽 분량의 특별전 전시도록도 나왔다. 도록에는 전시유물 사진, 7명의 시문 원문과 번역문 등이 실렸으며, 김종직과 권상일의 울산 생활에 대한 논고도 부록으로 덧붙여졌다. 번역은 성범중 울산대 국어국문학부 교수, 논고는 우인수 경북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맡았다.
신형석 대곡박물관장은 “언양을 중심으로 서부 울산은 영남대로 길목인데다 반구대·작괘천 등 경승지가 있어 예부터 많은 유명인사들이 찾았던 곳이다. 특별전이 울산 지역사 이해 폭을 넓히고, 지역 문화 내용을 풍부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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