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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산시장도 “낙동강 하굿둑 수문개방” 서명

등록 2015-10-08 21:09

부산 시민사회단체들 선언식
“생태계 변화·수질악화 막아야”
부산 시민사회단체들이 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 운동에 시동을 걸었다.

부산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 낙동강공동체, 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 생명그물, 습지와 새들의 친구,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부산의 22개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낙동강하구 기수(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지점) 생태계 복원 협의회는 8일 부산시청 녹음광장에서 ‘낙동강 하굿둑을 열어라. 1300인 선언식’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선언문에서 “낙동강 하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연생태계이자 국제적으로 중요한 철새도래지인데 1987년 하굿둑이 만들어지면서 급속한 생태계 변화를 가져왔고, 부산시민 식수원인 낙동강 수질은 더욱 악화했다. 이제는 막힌 물길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낙동강 하굿둑 수문을 열어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하굿둑 수문을 열면 먹는 물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고 농업·공업용수를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하굿둑 수문을 부수자는 것이 아니므로 이제는 수문 조작을 통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 고문을 맡고 있는 박청길 부경대 명예교수는 “강물은 원래 흐르는 것이다. 가두면 부영양화가 일어나고 썩게 된다. 수자원 확보를 위해 강물을 막으려면 강 상류를 막는 게 원칙이다. 지금 부산시민들은 가장 나쁜 물을 먹고 있다. 이제는 하굿둑 수문을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선언문에 서명을 한 서병수 부산시장은 “하굿둑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민들과 같은 마음이다. 이달 안으로 특별조직을 만들어 취수원과 농업·공업용수 피해 방지 방안을 연구하고, 김해·양산 등 근처 도시들을 설득하기 위한 논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낙동강 하굿둑은 1983~1987년 만들어졌고, 2010~2013년 4대강 사업 과정에서 수문이 추가 설치됐다. 길이 2230m로, 수문 15개와 선박 통행이 가능한 갑문 1개가 있다. 하굿둑 상류 수위가 하류 수위보다 0.2m 이상 높으면 수문을 열고, 홍수기에는 창녕함안보 통과 유량에 따라 부분 또는 전면 개방한다. 서 시장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2025년까지 낙동강 하굿둑 수문을 완전히 개방하라”고 촉구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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