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평화의 섬’ 천주교연대 4주년 미사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이하 천주교연대) 출범 4주년을 맞는 생명평화미사가 12일 오후 사제와 신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진행됐다. 천주교연대는 이날 “참된 평화는 군사주의로 지킬 수 없음을 알리고 나누는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국 15개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 천주교인권위원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으로 구성된 천주교연대는 2011년 10월 천주교 사제와 수도자 3735명의 뜻이 모여 결성됐다. 천주교연대는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매일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정부의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 전환을 강력 비판했다. 제주지역 단체들은 국정화가 추진되면 제주4·3의 진실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제주4·3연구소 등 제주도내 33개 단체가 참여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반대 제주시민사회노동단체 연대’는 1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미래 세대를 정권에 맹종하는 인간으로 교화하기 위한 사상의 강압”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가 추진되면 제주4·3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하에서 제주4·3 왜곡이 꾸준히 시도되고 있다. 교과서 국정화 이전에도 그렇게 4·3을 흔들었는데, 국정화가 되면 어느 수준까지 될지 감히 짐작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도 이날 도교육청 기획조정회의에서 “지난해 교학사 교과서가 4·3을 왜곡·폄하하면서, 4·3유족들을 비롯한 도민들이 아픔을 겪었다. 제주로서는 이번 상황을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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