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넘기고 성분표시 없고…
부산시, 9곳 적발해 행정처분
부산시, 9곳 적발해 행정처분
부산지역 대형 아울렛의 식당들이 유통기한을 넘긴 음식재료를 보관하는 등 비위생적인 운영을 하다 적발돼 행정처분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부산시는 13일 “지난 5~8일 부산 기장군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의 식당 12곳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동부산점 식당 33곳 등 2개 아울렛의 식당 45곳을 대상으로 위생 상태와 시설기준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식당 9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위생 지도기관인 기장군에 이들 9곳의 행정처분 또는 형사고발을 요구했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의 ㄱ식당은 지난달 13일과 29일이 유통기한인 750g짜리 어묵 12봉지와 유통기한이 지난 3일인 수수 가루를 보관하다 적발됐다. 어묵은 유통기한이 단속일인 8일 기준으로 많게는 25일이나 지난 것이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동부산점의 ㄴ식당에서 발견된 땅콩 가루는 봉지에 중국산이라는 글자만 있고 유통기한과 성분은 표시돼 있지 않았다. 이 땅콩 가루는 부산 부전시장의 한 가게가 중국산 땅콩을 가루로 만들어 유통기한 등 제품 표시를 하지 않은 상태로 ㄴ식당에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영만 부산시 보건위생과장은 “많은 시민이 찾는 대형 아울렛 음식점의 위생관리가 허술하면 대형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크다. 시민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을 하고 식품위생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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