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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수사·감사 받는 전남교총 김창윤 회장

등록 2015-10-14 20:01

다른 교원 연구 베껴 제출하고
부인에 부당하게 상 준 의혹
전남교원단체총연합회(전남교총) 김창윤(57) 회장이 자신의 논문 표절과 부인의 부당 수상 등으로 수사와 감사를 동시에 받고 있다.

교육계에선 승진에 필요한 가산점을 받기 위해 교육대회에 다른 교원의 연구 성과를 베껴 제출하거나, 출품조차 하지 않고 수상자로 끼워넣는 등 황당한 처신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12년 신안 임자남초등학교 교감이던 김 회장은 그해 전남교총의 교육연구대회에서 ‘새내기 교사의 교수학습능력 신장방안’이라는 보고서로 1.0의 가산점을 받는 1등급에 선정됐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전국대회 과정에서 표절로 판명났고, 지역의 수상은 취소됐다. 그는 취소된 수상기록을 국가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올리는 무리수를 두었고, 지난달에야 삭제를 요청했다.

이런 흠결에도 그는 2013년 ‘자랑스러운 교총인상’을 받았고, 같은 해 9월 장학사 경험이 전혀 없는데도 이례적으로 전남교육청 장학관에 발탁됐다. 이후 2년 동안 교육과정과와 교육진흥과에서 장학관을 지내고 지난 9월 담양남초등학교 교장으로 발령났다.

장학관 시절인 지난 1월 그는 단독 출마해 전남교총의 회장에 선출됐다. 그가 부임한 뒤 비슷한 대회에서 수상자 선정을 둘러싼 뒷말이 불거졌다.

전남교총은 지난 8월 열린 교육자료전에서 참가조차 하지 않았던 김 회장의 부인인 ㄷ초등학교 교감 ㅊ씨를 2등급 수상자로 발표했다. 이 대회의 참가신청자는 25명, 이 중 발표참여자는 12명이었다. 수상자는 애초 계획된 참가자의 40%인 10명에서 뒤늦게 3명이 더 늘어났다. 등급별로는 1등급(가산점 1점) 2명, 2등급(˝ 0.75점) 4명, 3등급(˝ 0.5점) 7명이었다. ㅊ씨와 발표자 12명 전원이 수상 대상이 된 것이다. ㅊ씨는 공교롭게도 전국대회에 나가지 않고 점수만을 받는 2등급에 선정됐다. 전남 초등의 경우 분교는 많지만 본교는 적은 구조 때문에 교감에서 교장으로 가는 점수 경쟁이 무척 치열하다.

김 회장은 “방만한 재정운영을 짚었다가 반격을 당했다. 논문 표절과 기록 탑재는 인정하지만 아내의 수상엔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말썽이 커지자 전남경찰청과 전남교육청은 동시에 수사와 감사에 착수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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