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공원내 사유지 매입키로
“자연생태계 체계적 관리 위해”
“자연생태계 체계적 관리 위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국립공원이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사유지가 없는 공립공원이 된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체계적인 자연생태계 보전관리를 위해 사유지를 국공유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올해 공원 구역 내 사유지 4필지 11만8000㎡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 구역 내 임야와 목장용지 등 사유지는 공원 전체 면적의 1.7%에 해당하는 105필지 259만7732㎡에 이른다. 국립공원 안 사유지가 있어 토지 사유자의 사유재산권 행사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국비 151억여원을 연차적으로 확보해 사들인다.
이를 위해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올해 4억7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토지주들과 협의에 들어갔다. 사유지는 주로 한라산국립공원의 제주시 쪽에 분포하고 있으며, 토지 추정 가격은 공시지가의 2.5배를 예상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전국의 국립공원 가운데 30%는 사유지로 구성돼 있는데 토지 매입비가 엄청나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내 사유지는 다른 지역에 견줘 매우 적어 매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토지 매입이 끝나면 국립공원에 대한 체계적인 생태계 보전 관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