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의원 등 “세수부족 월급도 못줄 판”
인천시 옹진군과 군의원들이 세수 부족을 이유로 국내 첫 골재채취 휴식년제가 시행중인 인천 앞바다의 골재 채취를 재개하려고 해 섬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3일 인천녹색연합과 옹진군 등에 따르면 내년도 골재 채취를 앞두고 방귀남 군의회 의장 등 군 의원 7명 전원과 옹진군 담당 공무원 등이 지난 4일 덕적도와 자월도를 찾아 주민 설득에 나섰다.
군의원 등은 “세수부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군 직원들의 봉급조차 지급하기 곤란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바닷모래 채취가 필요하다”며 설득했다.
그러나 “바닷모래 채취와 관련해 아무런 관심을 가져 오지 않았던 군의원들이 주민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일부 주민들이 거칠게 항의하는 바람에 덕적도 주민 간담회는 도중에 중단됐다. 이어 이날 오후 열린 자월면에서 열린 간담회도 바닷모래 채취로 가장 피해가 큰 대이작도 주민들이 불참하는 바람에 별다른 결론 없이 끝났다는 것이다.
바닷모래 채취와 관련해 비교적 피해가 적은 자월면 일부 섬주민들이 모래 채취에서 얻어지는 수입의 50%를 섬 주민들에게 직접 지급하는 조건에 찬성하고 있을 뿐 피해가 가장 큰 대이작도 주민들은 모래 채취 자체를 반대하고 있고, 덕적도 주민은 2009년까지 휴식년제를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옹진군 쪽은 “일부 주민들이 바닷모래 채취를 재개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문의가 있어 의견 수렴 차원에서 군의원들이 피해 지역인 덕적면과 자월면을 방문했을 뿐이지 골재 채취 재개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옹진군은 바닷모래 채취로 해수욕장의 백사장이 사라지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섬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자 올해 1월부터 바다 휴식년제 시행에 들어갔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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