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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의료R&D 지구, 마을농공단지로 전락하나

등록 2015-10-27 01:16

입주율 낮고 비관련 업종 대부분
“38만명 고용 82조 생산” 공염불

수십년 앞을 내다보고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며 조성한 대구 ‘의료아르앤디 지구’가 제 기능을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원구 대구시의원(새누리·달서)은 26일 “대구시가 4년 전 의료아르앤디 지구를 조성할 때 외쳤던 고용창출효과 38만명에 생산유발효과 82조원이라는 구호가 공염불이 됐다. 지금이라도 핵심의료 기업을 유치하고, 땅을 분양받고 세월만 보내는 기업들에 서둘러 공장을 짓도록 대구시가 독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2011년 3월 대구시는 엘에이치(LH)공사와 함께 대구 동구 신서동 첨단의료복합단지 인근 34만㎡ 터에 ‘의료아르앤디 지구’를 조성하며 “대구에는 연구개발특구가 7곳이나 있다. 의료아르앤디 지구는 이 가운데 하나다. 인근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실에서 신약 등 의약품을 개발하면 의료아르앤디 지구의 의료기업들이 이를 대량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땅을 분양받은 기업체 53곳 가운데 입주를 완료한 기업은 21곳뿐이고, 9곳은 현재 공장을 짓고 있으며, 나머지 23곳은 아직 입주를 시작하지도 않았다. 이 때문에 분양받고 입주하지 않는 기업들을 향해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입주한 기업들도 컴프레서, 기계제조, 전자부품, 디자인 에이전시 등 의약품과 관련없는 업종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입주를 완료한 21곳도 전체 직원 531명, 지난해 총매출액 946억원으로, 기업 1곳당 고용인원 25명, 매출액 45억원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와 대구연구개발특구 쪽은 “입주하고 2년 안에 공장을 짓도록 정해져 있다. 이 기간을 넘긴 기업들은 곧 착공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 그리고 입주 완료한 기업들의 업종은 넓게 보면 모두 의료와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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