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않으면 내년 예산 전액삭감”
김수삼 이사장에도 퇴진 요구
김수삼 이사장에도 퇴진 요구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가 허성관 광주전남연구원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내년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시·도의회는 29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허 광주전남연구원장과 김수삼 광주전남연구원 이사장의 동반 퇴진을 촉구했다.
시·도의회는 “도덕성이 결여되고, 간절함이 부족한데도 이사회 의결조차 없이 임명된 허 원장은 자진 사퇴해야 한다. 부적격으로 판단한 의회를 무시하고 임명을 밀어붙여 지역사회에 갈등과 반목을 불러온 김 이사장도 퇴진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시·도의회는 “이런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예산 심의권과 사무 감사권 등 의회에 주어진 모든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원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내년 예산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45억원 안팎인 광주전남연구원 출연금을 모두 삭감하겠다는 뜻이다.
조오섭 광주시의원은 “의회가 열리면 예산 전액 삭감과 동반 해임 건의를 추진하겠다. 이사회의 의결은 추천 때 이뤄져 임명 때 효력을 가진다고 볼 수 없는 만큼 필요한 법적 대응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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