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136개 조항 ‘잠정 합의안’ 마련
적자 해소뒤 ‘임금 3.8% 인상’ 교섭
병원 설립 5년만에 단체협상 체결
적자 해소뒤 ‘임금 3.8% 인상’ 교섭
병원 설립 5년만에 단체협상 체결
방사선 전문치료 병원인 부산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노동조합이 병원 개원 5년 만에 처음으로 29일부터 전면 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가 사쪽과 극적 합의로 파업을 유보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노사는 이날 “밤샘협상을 벌여 136개 조항의 단체교섭에 합의했다. 핵심 쟁점인 임금 3.8% 인상은 운영 적자를 해소한 뒤 다시 교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시작된 노사 협상에서, 노조는 개원 뒤 5년 동안 내원객이 크게 늘어났는데도 인력 충원이 제대로 되지 않아 3교대 근무를 하고 있고, 같은 정부 출연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의학원에 견줘 임금이 11%가량 낮다며 임금 3.8% 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했다. 경영진은 개원 뒤 지난해까지 해마다 38억~82억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9월까지 21억원 적자가 추정된다며 임금 인상을 거부하고, 정부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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